로이터 "베를루스코니 전 伊총리, 백혈병 진단"

2023-04-06 17:46
심장 질환으로 입원 뒤 관계자 통해 백혈병 확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3차례나 총리를 역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관계자를 통해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한 해당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전날부터 심혈관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은 RAI 이탈리아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주치의와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베를루스코니가 전날 밤을 조용히 보냈고,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94~2011년 사이 3차례 총리를 지냈다. 2011년에는 미성년자와의 성 추문 의혹과 이탈리아 재정 위기 속에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고, 2013년에는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조기 총선에서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올해 86세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폐렴 증세로 입원을 하고 그해 9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앞서 2019년에는 탈장과 장폐색 수술, 2016년에는 심장 판막 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