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명절 여행 매출 29% 증가…노동절 소비 급증 기대

2023-04-06 16:03
여행 예약건수 6배 급증
박스오피스는 2억 위안 달해…작년 3일 연휴 합계 상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소비 열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춘제 연휴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공휴일인 청명절(5일)을 맞아 중국 전역의 여행지와 극장가에 인파가 몰렸다.

6일 중국망 등 현지 매체들이 중국문화여유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청명절 하루 동안 여행객수는 연인원 기준 총 2376만64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청명절 대비 22.7%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청명절 기간 중 중국 내 여행 매출은 총 65억2000만 위안(약 1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29.1%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에 따르면 청명절 당일 여행 상품 예약건수가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고, 그 중 1일 여행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행 목적지로는 상하이, 베이징, 청두, 시안, 항저우, 난징, 충칭, 창샤, 광저우, 우한 등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페이주는 "올해 청명절에는 가족 여행의 증가세가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예약량이 전년 대비 10배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하는 박물관 투어 △놀이공원 방문 △봄꽃 구경, 채집, 캠핑 등 체험형 생태 여행이 가족 여행의 3대 주류 테마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극장가도 청명절 특수를 누렸다. 6일 중국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청명절 하루동안 영화 매출은 1억9800만 위안(약 380억원)으로, 작년 청명절 연휴 3일간 합계 매출을 넘어섰다. 관객수는 535만명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개월 간 영화 시장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작년과 대비해서는 분명히 회복됐다"며 "청명절 특수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청명절은 휴일이 하루 뿐인데도 불구하고 여행, 극장가를 중심으로 한 소비 욕구가 줄지 않은 않은 가운데 연초 춘제 연휴부터 시작된 소비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달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노동절 연휴가 예정되어 있어 중국 소비 회복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식스톤은 여행 플랫폼 취날 데이터를 인용해 이미 2월말에 노동절 연휴 호텔 예약건수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44배나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대부분 여행객들이 3월말이나 4월초에 (노동절 연휴) 호텔 및 비행기 티켓 예약을 시작했었다"며 올해 노동절 연휴 중 소비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