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해물질 평가에 AI 도입… "디지털 혁신 중요"

2023-04-06 11:00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화장품 등 인체적용제품 위해성 평가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식약처는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확정된 ‘스마트 유해물질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해물질 평가체계’로 전환한다. 유해물질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유해물질 노출량을 계산하고 위해성 평가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또 제품 섭취량‧생활습관 등 실생활 데이터를 수집, 디지털화해 영유아·만성질환자 등 인구집단별로 유해물질 노출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AI 기반 위해정보 수집‧분석‧감시시스템 ‘K-RISS’를 운영한다. 

위해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제고한다. 제품의 섭취량과 사용빈도를 입력하면 유해물질 노출원과 노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전알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위해성 평가 자료는 공공데이터 포털(Open-API)에 공개한다. 소비자와 정부의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자율감시 활동도 지원한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발암·생식능력 손상·유전독성 등 위해 우려가 높은 유해물질 52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그간 위해성 평가는 제품별로 실시해, 사용자에게 미치는 유해물질의 총량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기준·규격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온라인 구매, 해외직구 등 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신기술 개발에 따른 새로운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