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매컴퍼니, 최대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펀딩 진행… 미래먹거리 토큰증권, VC업계도 '눈독'

2023-04-03 18:40

[사진=금융위원회]

미술품 조각투자 열매컴퍼니가 최대 200억원 규모로 시리즈C 펀딩에 나선다. 유동성 감소로 VC업계가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융투자업계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토큰증권 기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 이미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자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는 15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한 이전 라운드 펀딩을 마무리한 지 약 1년 만이다. 당초 소액투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사전 수요조사에서 투자를 희망하는 VC가 대거 등장하면서 시리즈C 펀딩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에 몰려든 금액만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된 토큰증권이 금융투자업계의 미래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유동성 가뭄에도 적잖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2016년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국채 최초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를 시작한 기업이다. 2018년 서비스 개시 이후 4년 동안 공동구매액 430억원, 재매각률 60%를 기록했다. 공동구매 횟수는 175건이고 매각 작품수는 101건이다. 평균수익률은 29%, 평균 보유기간은 약 10개월 등이다.

열매컴퍼니는 2020년 흑자전환 성공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18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9000만원 등이다. 매출액 기준 업계 순위는 상장사인 서울옥션(551억원)에 이어 2위다.

토큰증권은 주식을 발행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유권 등을 기재하는 증권이다. 기존에는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발행됐으나 토큰증권이 제도화되는 2024년 초부터는 분산원장 기술이 적용된 주식이 발행될 예정이다.

열매컴퍼니는 시리즈C로 투자받은 자금을 토큰증권 관련 신규 사업과 글로벌 진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