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서 '곰표' 빠진다

2023-04-03 16:10
세븐브로이, 곰표 사용권 계약 종료로 '대표밀맥주'로 브랜드 변경...대표 라인업 늘릴 것

대표밀맥주 제품 모습. [사진=세븐브로이맥주]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가 대한제분과의 ‘곰표’ 상표권 사용 계약 종료에 따라 ‘대표밀맥주’로 명칭이 바뀐다고 3일 밝혔다. 

세븐브로이맥주에서 제조·유통·판매를 진행한 곰표밀맥주는 2020년 5월 출시 이후 5850만캔이 팔리며, 국내 수제맥주의 열풍을 주도했다.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대한제분이 상표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곰표’ 이름을 사용하는 맥주는 생산하지 않지만, 지난 3년간 곰표밀맥주의 ‘맛’을 찾아준 소비자를 위해 ‘대표밀맥주’로 그 맛을 계승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대표밀맥주’를 시작으로 향후 ‘대표’ 제품 라인업을 확장, ‘대표’를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주력 상품인 수제맥주 산업을 기반으로 RTD(Ready to drink), 논알코올맥주, 홉탄산음료 등 리큐르부터 비알코올영역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곰표밀맥주는 소비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제품"이라면서 "시작은 곰표라는 브랜드였지만 세븐브로이맥주가 만든 제품의 ‘맛’이 있었기에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표’, ‘강서’, 한강’과 같은 자체 브랜드를 강화해 대한민국 No.1 수제맥주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곰표밀맥주의 새 이름인 ‘대표밀맥주’는 독일산 밀 맥아와 국내산 밀가루에 패션프루트,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이 들어간 수제 에일맥주로, 4월 셋째 주부터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