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DB하이텍 경영권 분쟁에도 소폭 하락 "냉각기간 적용됐나"

2023-04-03 10:04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이 장 초반 하락세다. 전 거래일 18%이상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 반대의 행보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DB하이텍 지분 7%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냉각기간’이 적용된 점 등이 이유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DB하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4%(-100원) 내린 7만220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가 약보합중인 이유로는 주가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꼽힌다. 지난 3월 31일 DB하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33% 상승한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냉각기간이 적용되면서 5거래일간 KCGI측의 지분매입 작업이 스톱 상태에 놓인 점도 이유로 보인다.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신규 주식을 5% 이상 취득하거나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고한 5% 이상 보유자가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하는 경우 보고사유 발생일로부터 보고한 날 이후 5일까지 주식등의 추가취득이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KCGI는 오는 4월 6일까지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
 
한편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설정한 케이씨지아이 한국지배구조개선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3월 30일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의 지분 7.05%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선 회사가 가진 경쟁력 대비 저평가돼 있고, 주주총회에서 지배주주가 제외된 일반주주들만의 표결을 구하는 절차를 통해 의사가 결정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DB하이텍의 배당확대 방안 및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노력은 환영한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이 우호지분 확보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 수 있어 소각 절차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독립적인 이사회를 통한 견제와 감시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도 제안했다.

KCGI측은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 대주주, 일반주주 어느 누구와도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