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1분기 '어닝쇼크' 속출하나…삼성전자, 이번 주 잠정실적 발표 外

2023-04-02 22:07

 

1분기 '어닝쇼크' 속출하나…삼성전자, 이번 주 잠정실적 발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잇따라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7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214억원보다 94.9% 급감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조3061억원)와 비교했을 때 82.3% 적다. 또 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1분기 5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1조원을 밑돌 수 있는 상황이다. 매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1분기 전망치는 64조29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7조7815억원보다 1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분기에 최대 4조원대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조7807억원에서 최대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 12조1557억원 대비 60.1% 줄어든 4조8560억원이다.
 
'세수펑크' 20조원+α…하반기 추경·내년 예산 악영향 미치나

올해 들어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으면서 재정 운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이미 물을 건너고 있고 2019년 이후 4년 만에 '세수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입 부족은 내년 예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 내부에서 올해 세수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5조7000억원 감소했다. 1월 중 작년 동기 대비 국세수입 감소분이 6조8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감소분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세정 지원 이연세수 등 기저효과를 제외한 실질적 세수 감소분은 1월 1조5000억원에서 2월 중 6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경기 여파에 따른 실질적 세수 감소가 4배 이상 더 커진 것이다.
 
연말까지 2월 누적 세수 부족분(15조7000억원)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3월부터 12월까지 지난해만큼 세수가 걷힌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수는 380조2000억원이 된다.
 
정부가 올해 세출 예산을 편성하면서 추정한 올해 세입 예상치인 400조5000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덜 걷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정부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세수결손을 맞게 된다.
 
"韓 수출 품목 집중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아“

우리나라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출 품목·국가 집중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10대 수출국의 수출 집중도 비교 및 시사점'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수출 품목 집중도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이 한국무역협회와 유엔 국제무역 통계를 활용해 주요 국가 수출 품목 집중도(유엔 SITC 2단위 분류 기준)를 계산한 결과 한국은 779.3으로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548.1) 중 가장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753.0), 중국(640.2), 캐나다(621.5), 벨기에(584.1), 독일(529.7) 순으로 수출 품목 집중도가 높았다. 10대 수출국 중 품목 집중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네덜란드(372.1)였다. 한국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한경연은 전기장치·기기(수출 비중 20.2%, 2020~2022년 평균), 자동차(10.5%)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위 10대 수출 품목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68.7%)이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58.8%)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의 국가 집중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수출 대상 국가 집중도는 1019.0으로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1214.7) 중 캐나다(5734.4)에 이어 둘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971.0), 네덜란드(863.7), 벨기에(779.0), 미국(729.9), 중국(562.5) 순이다. 국가 집중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독일(434.8)이었다.
 
또 미룬 요금인상에...한전·가스公 "급격한 사채발행 불가피...채권시장에 부담“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되면 한국전력은 사채 발행 한도가 초과되고,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올해 말 13조원까지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은 전기요금을 통한 원가 회수율이 약 70%에 불과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대금을 매달 4회(평균 9일 간격) 사채를 발행해 조달하고 있다.
 
문제는 전기요금 조정이 지연되면 한전채 발행 규모를 더욱 늘릴 수밖에 없고 한전 경영실적 악화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한전채 쏠림 현상으로 인한 채권시장 교란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전 입장이다.
 
채권 총발행액에서 한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37조200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벌써 2.6%(5조3000억원)를 차지했다. 한전채 금리는 2021년 6월 1.6%에서 지난해 10월 5.8%, 올해 3월에는 4.3%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발행 규모가 확대되면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한전이 적자를 5조원 이상 내면 한전법에 규정된 사채 발행 한도(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5배)를 넘어설 수 있다. 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 전력구매대금이나 기자재·공사대금 지급도 힘들어진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코인 노린 '강남 납치·살해'…치밀한 계획 범죄·청부살인 가능성도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가상자산을 노린 범죄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은 이들에게서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즉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조계는 이들이 범죄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점 등에 비춰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A씨(30)와 B씨(36), C씨(35) 등 3명을 피의자로 검거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귀가하던 여성을 준비한 차량에 납치했다.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바닥을 뒹굴며 격렬하게 저항하던 여성을 폭행하며 강제로 차에 태웠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 목격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 등 3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했다.
 
하지만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운 A씨 등은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11시 46분쯤 여성을 납치한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출발해 서울 톨게이트를 거쳐 고속도로로 경기 용인까지 간 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국도로 빠져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후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버리고 렌터카로 갈아타고 충북 청주 상당구 인근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택시로 각각 갈아타고 경기 성남시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