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주서 또 지원유세…"한·일정상회담 국조, 野와 협상 대상 아냐"

2023-04-02 16:36
"문재인·김정은 남북정상회담부터 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한 김경민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운천 의원, 오른쪽은 이용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 및 굴종적 한·일 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협상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을 김경민 후보 집중 유세 및 거리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부터 먼저 밝혀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은 것으로 선동을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만 일삼는 정당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는 3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국가안보실 인사 교체 문제를 두고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엔 "국익을 해치는 심각한 반(反)국익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 죽는다고 거짓말했던 모습이나,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에 걸려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고 선동했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있지도 않았던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트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선동해서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분쟁거리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4·5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아 또다시 전북 전주를 찾았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도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경민 국민의힘 전주을 재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지원 유세에서 이상직 전 의원을 겨냥해 "여러분들께서 심부름 열심히 하라고 시켜놓은 심부름꾼 국회의원이 온갖 범죄 혐의에 연루돼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재판을 받으러 다니고 감옥 들락거리고 하면서 전주 살림을 살리기는커녕 후퇴시켜 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