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통' 조태용 실장 인선...한·미 정상회담 앞둔 '비장의 카드'
2023-03-31 00:01
"尹 최고 전문가 선택...정상회담 걱정 없어"
조 실장은 30일 "중차대한 시기인데 안보실장이란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1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글로벌 중추 국가' 건설을 위해서 주춧돌을 잘 놨다고 생각한다"며 "그 주춧돌 위에 좋은 내용으로 집을 지어 윤 정부의 국정 목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보답하는 게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안보실을 포함해 대통령실 전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으로 노력해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직후 조 실장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조 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미·북핵통'이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맡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비한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을 내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 실장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오랫동안 미국과 북핵 문제에 대해 일해왔다"며 "실무자를 적절히 기용한 것"이라고 했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협상과 의전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가 안보실장을 맡은 이상 한·미 관계는 문제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실장은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으며 윤 대통령의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접견에도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