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검찰 재산 1위 노정연 고검장…한동훈 장관 44억원 신고

2023-03-30 00:23

[사진=연합뉴스]

법무부와 검찰 고위간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는 노정연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사법연수원 25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27기)은 총 44억원, 이원석 검찰총장(27기)은 22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법무부·검찰 고위간부 평균재산은 25억원이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통해 법무부와 검찰 고위간부 재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의 재산액은 43억9000만원으로, 직전 신고보다 4억5000만원이 늘었다.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와 본인 명의로 부동산인 경기도 부천시 상가와 서초구 오피스텔의 가치가 상승한 효과다.
 
검찰 수장인 이 총장은 22억624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신고해, 전년보다 2억191만원이 증액됐다. 가족(본인·배우자·장남·차남) 명의인 서울 동작구 아파트와 부친 명의인 서울 서초구 아파트 가액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의 재산은 18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00만원이 늘었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제로 지적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도 8205주를 그대로 보유한다고 신고했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34억1000만원을 재산액으로 신고했다. 부친이 재산 고지를 거부하면서 재산액은 지난해보다 6억1000만원 줄어들었다.
 
노 고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무부·검찰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신고한 재산은 59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사무실을 포함한 총 80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도 24억2000만원 증가했다. 아파트 등의 소유권이 전환되면서 공시가격으로 신고해 가액이 뛴 영향이다.
 
노 지검장 다음으로는 이진동 대전지검장이 63억4000만원,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이 63억3000만원,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62억8000만원의 순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0명의 평균 재산은 약 24억9000만원이다. 자산 총액이 10억원을 넘는 이들은 40명, 20억원 이상인 사람도 2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