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포럼]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하이퍼클로바 강점 뚜렷해…韓 AI 주권 지킬 것"
2023-03-29 19:21
2021년 출시 이후 총 5600억개 토큰 한국어 데이터 학습…GPT3와 비교해 확실한 우위
챗GPT 파급효과 엄청나지만 아쉬운 점은 있어…하이퍼클로바 차별화된 강점 확보 주력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X' 출시 예정…한국어 능력 강화하고, 커스터마이징 활용성 높인다
챗GPT 파급효과 엄청나지만 아쉬운 점은 있어…하이퍼클로바 차별화된 강점 확보 주력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X' 출시 예정…한국어 능력 강화하고, 커스터마이징 활용성 높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를 꾸준히 고도화해 챗GPT로 촉발된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 대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AI비즈니스 리더는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아주경제 주최로 열린 '2023 초거대 인공지능 포럼'에서 "챗GPT 시리즈들의 기술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지만 아직 저희(네이버클라우드)에게도 기회는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GPT 3.5와 챗GPT가 한국어를 꽤 잘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네이버의 초거대 AI가 한국어를 더욱 잘 하는 모델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1년 출시된 하이퍼클로바는 총 5600억개 토큰(token)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GPT3의 한국어 데이터와 비교하면 약 6500배 많은 수준이다. 챗GPT는 GPT3보다는 훨씬 개선된 수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보여주지만 한국 사회·문화 관련 정보 등이 부족해 아직 답변을 할 때 틀린 답변을 하거나 어색한 답변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그간 꾸준히 축적해 온 한국어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어 언어모델에서만큼은 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
윤 리더는 이미 하이퍼클로바가 네이버 안팎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발하게 상용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스토어 관리자·마케터의 업무를 보조해 주는 '클로바 MD', 중소상공인(SME)들의 게시물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는 기능, 네이버 라이브 채팅 서비스, 리뷰 요약, 클로바노트의 회의록 요약 기능, AI 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 등이 대표적이다. 꼭 네이버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현대백화점의 AI 카피라이팅 서비스인 '루이스', 경력 데이터 관리 플랫폼 '잡브레인'의 자기소개서 생성 기능인 '임플로이랩스' 등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됐다.
윤 리더에 따르면 특히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들에게 하이퍼클로바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윤 리더는 "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오는 다양한 기획전들의 홍보 문구를 기획할 때 AI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또 직접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SME들을 위해 몇 가지 키워드와 상황 등을 입력하면 마케팅·이벤트 문구가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도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외 판매 물품에 대해 고객들이 SME에 문의를 하면 자동으로 고객들이 자주 문의를 하는 사항들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 역시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사례다.
윤 리더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 상대라고 보고 있는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대비해 정말로 그들을 모든 면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한국 시장 내에서 저희가 AI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