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대통령실 최고부자 이원모 444억원...참모진 평균 45억원

2023-03-30 00:03
尹 대통령, 77억원 신고했지만 김건희 여사 명의(72억원) 대부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참모진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이원모 인사비서관으로 44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6억9725만원으로 지난해 취임 후 첫 재산등록 당시 76억3999만원과 비교해 5726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 평균 재산은 약 4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원모 비서관은 검찰 출신으로,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 자녀인 부인이 소유한 주식(328억원)이 재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상장주인 그린명품제약 주식 2만주, 자생바이오 주식 4만주, 제이에스디원 주식 2만주 등이다. 이 밖에 이 비서관 명의로 된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 소유 노원구 상계동 상가 건물, 49억원 상당 예금도 있었다.
 
2위는 264억9000만원을 신고한 김은혜 홍보수석이다. 김 수석 배우자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서울 강남구에 상당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3위는 131억원을 신고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다. 김 차장 재산은 지난해 5월 첫 신고분(약 120억6000만원)보다 약 10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부인에게 상속될 보험 증가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첼리스트인 부인은 한진그룹 일가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은 125억원 상당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기재했다. 이어 이관섭 국정기획수석(75억원), 김대기 비서실장(73억원4000만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72억원), 주진우 법률비서관(70억6000만원) 순이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번보다 약 25억원 늘어난 73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2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감소했는데 28억7000만원 상당 발행어음이 추가됐다. 이는 당시 신고를 담당했던 직원이 발행어음과 CMA를 혼동해 일부 누락이 발생한 것이며 단순한 행정상 실수라는 설명이다.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도 전년보다 약 13억8000만원 늘어난 36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부인과 공동 명의인 한남동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18억9000만원을 신고했고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1억9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윤 대통령은 76억9725만원을 신고했지만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가 약 71억6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 약 55억8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윤 대통령 명의는 5억3739만원, 김 여사 명의가 50억4575만원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으며 대지 지분 26㎡(약 8평)와 건물 164㎡(약 50평)가 총 18억원으로 신고됐다. 김 여사는 사저 외에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임야와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3억1411만원 상당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