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엔 '맞춤형' K-관광…내국인엔 '할인'만
2023-03-29 18:30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겨냥 마케팅
국가별 선호 관광상품도 마련 나서
국내 여행 과거 정책만 반복 아쉬워
국가별 선호 관광상품도 마련 나서
국내 여행 과거 정책만 반복 아쉬워
“2023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 불가능한 관광의 무기 ‘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을 위한 변곡점으로 만들겠다. 지역별·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 여행을 해외 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나가겠다. K-관광은 대한민국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특급 엔진이 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정부합동 내수대책 일환으로 ‘K-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처럼 국내 관광 분야도 좀 더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체부는 국가별 관광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4월에는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구르메) 등 일본 MZ세대의 한국에 관한 관심이 실제 한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반면 국내 관광 정책은 과거에 해왔던 할인권 정책에 치우쳤다. 문체부는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과 놀이공원(테마파크·워터파크 등) 이용 1만원 할인권 18만장을 제공한다. 교통·숙박·레저 등 전방위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6월 여행가는 달’을 추진하고,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해 지자체와 연계해 주말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관광 매력 콘텐츠를 타깃 국가별로 달리 설정하는 등 오랜 팬데믹 기간에 정체됐던 국가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전술이 돋보였다”면서 “다만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 정책에 있어서도 비수기와 평일, 비수도권에 집중하는 등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