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서 큰불…'국가보물 피해 우려' 대응 2단계 상향

2023-03-26 18:05

26일 오후 2시44분쯤 인천시 강화군 동막리 마니산 인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불길이 마니산 쪽으로 번지면서 연기가 치솟았고 관련 신고가 잇따라 119에 접수됐다.  [독자 제공, 사진=연합뉴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인천시 소방본부는 26일 오후 2시44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서 산불이 발생해 오후 4시11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방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법당 등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 6대·소방 3대 등 헬기 10대와 산불진화차 등 진화장비 26대, 소방대원 126명 등 진화대원 500명을 투입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불 현장에서는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강화군은 안전 문자를 통해 산불 발생 사실을 알리고 입산 자제와 함께 화재 장소를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