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코리아' 발판 마련한 카카오…1년 사이 해외 매출 100%↑ 증가
2023-03-21 16:42
해외 매출 비중도 2021년 10%에서 2022년 20%까지 늘어
아시아 비롯해 북미·유럽서 고루 매출 증가세 보여
웹툰·게임 등 'K-콘텐츠' 인기 끌며 카카오 해외 시장 공략 견인
아시아 비롯해 북미·유럽서 고루 매출 증가세 보여
웹툰·게임 등 'K-콘텐츠' 인기 끌며 카카오 해외 시장 공략 견인
카카오의 2022년 해외 매출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등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해외에서 1조3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6324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이에 카카오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도 2021년 10.3%에서 2022년 19.7%까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은 전년 대비 8.6배 매출이 올랐고 유럽 시장 역시 159% 상승했다.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에서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나왔다.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가 주도하는 웹툰·웹소설 관련 사업과 카카오게임즈가 주도한 게임 사업이 해외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카카오픽코마의 프랑스 시장 진출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일본에 이어 지난해 3월 프랑스에도 출시했다. 픽코마는 프랑스 출시 이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픽코마는 네이버웹툰과 델리툰에 이어 지난해 프랑스 현지에서 웹툰 앱 중 매출 3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는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매출 1위에 오르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인기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출시도 해외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오딘'은 지난해 3월 대만에 정식 출시된 이후 대만 현지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도 기존 17%에서 29%까지 늘어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해외 매출 증가가 컸고, 이와 함께 매출 분류 방식이 실제 매출 발생 지역 기준으로 세분화된 영향도 있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