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줄도산에 금융위기 온다고? 비트코인은 '저세상 급등'
2023-03-19 15:18
일주일 새 32% 넘게 뛰어···올해에만 65% 급등세 기록 중
기존 금융권에 대한 불신 커지고 '디지털 금' 좇는 수요 커져
기존 금융권에 대한 불신 커지고 '디지털 금' 좇는 수요 커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때 아닌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 절차를 밟으며 금융시장에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이를 수혜 삼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기존 제도권 금융에 대한 불신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여기게 만드는 일종의 대체 투자처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2만72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틀 새 장중 2만8000달러대를 위협하던 것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해 31.5% 오른 수치다. 올해 연초 비트코인 가격이 1만6500달러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64.8%에 달한다.
연초 오름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직후 2만 달러대를 하회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실버게이트 자산 규모 대비 10배에 달하는 시그니처은행까지 무너졌지만 비트코인은 되레 반등했다. 현재까지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9개월 만에 2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당초 미국발(發) 긴축 기조가 수그러든 영향이 컸을 것으로 봤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나날이 긴축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은행권 줄파산 행렬에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결국 수그러들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또 다른 대체 투자처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금이나 달러와 같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들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존 제도권에 대한 불신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판단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피난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 줄파산에 미국 연준과 정부가 개입했으나 다른 국가 은행으로 우려가 번지는 등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자 뱅크런 위험이 없는 자산인 비트코인과 금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탄생 이유 자체가 은행 시스템과 정부의 금융 개입에서 벗어나자는 게 취지였기에 현 상황을 '비트코인 모먼트'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전문은행에 대해 예금 전액 보호 조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내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런 정부의 대응 직후 파산한 은행에 돈을 맡겨놨던 가상자산 업체들에 대한 악재가 사라지기도 했다.
이렇듯 경제 위기에도 위험자산이 뛰고 있는 현상 때문에 업계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이런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루하루 시장이 뒤집히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 간에 시각차도 상당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조정이 일부 있겠지만 지난해 보였던 하락장은 더 이상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2만72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틀 새 장중 2만8000달러대를 위협하던 것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해 31.5% 오른 수치다. 올해 연초 비트코인 가격이 1만6500달러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64.8%에 달한다.
연초 오름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직후 2만 달러대를 하회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실버게이트 자산 규모 대비 10배에 달하는 시그니처은행까지 무너졌지만 비트코인은 되레 반등했다. 현재까지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9개월 만에 2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당초 미국발(發) 긴축 기조가 수그러든 영향이 컸을 것으로 봤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나날이 긴축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은행권 줄파산 행렬에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결국 수그러들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또 다른 대체 투자처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금이나 달러와 같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들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존 제도권에 대한 불신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판단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피난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 줄파산에 미국 연준과 정부가 개입했으나 다른 국가 은행으로 우려가 번지는 등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자 뱅크런 위험이 없는 자산인 비트코인과 금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탄생 이유 자체가 은행 시스템과 정부의 금융 개입에서 벗어나자는 게 취지였기에 현 상황을 '비트코인 모먼트'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전문은행에 대해 예금 전액 보호 조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내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런 정부의 대응 직후 파산한 은행에 돈을 맡겨놨던 가상자산 업체들에 대한 악재가 사라지기도 했다.
이렇듯 경제 위기에도 위험자산이 뛰고 있는 현상 때문에 업계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이런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루하루 시장이 뒤집히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 간에 시각차도 상당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조정이 일부 있겠지만 지난해 보였던 하락장은 더 이상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