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륙훈련 5년만에 부활…英해병대 '코만도' 첫 참가
2023-03-17 09:57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2023 쌍룡훈련 실시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5년 만에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병력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경상북도 포항 일대에서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2018년까지 여단급으로 진행되다가 올해는 사단급 규모로 확대됐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명을 비롯해 28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텔스 전투기 F-35B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F-35 계열 전투기,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도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호주·프랑스·필리핀은 참관한다. 과거 2013∼2014년 호주, 2016∼2018년 호주·뉴질랜드가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 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항구 기뢰 제거 작전), 사전 상륙 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 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실시할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