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노무현 뇌물 다툼 여지 없어...문재인은 무능한 변호사"
2023-03-17 09:39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출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65)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는 내용의 책을 발간한다. 책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무능함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 전 부장은 17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조갑제닷컴·532쪽)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했다. 시중에는 오는 20일부터 배포된다.
그는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과 주변 가족을 둘러싼 뇌물 혐의를 설명하면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문 전 대통령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방치했다며 서거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 전 부장은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 혐의와 수사 결과를 상세히 다뤘다. 그는 "권양숙 전 여사가 고 박연차 회장에게 피아제 남녀 시계 세트 2개(시가 2억550만원)를 받은 사실은 다툼이 없고, 재임 중이었던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전달됐음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 6월 29일 권 전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해 청와대에서 정상문 당시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100만 달러, 그해 9월 22일 추가로 40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했다.
이 전 부장은 "2008년 2월 22일에는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 회장에게 500만 달러를 받았고 사업 명목으로 사용한 것 역시 '다툼이 없다'"고 적었다. 또 "2006년 8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자신이 관리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 횡령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공모한 범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한 2009년 4월 30일 조사 도중 이뤄진 대화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 전 부장은 중수부장실에서 만난 노 전 대통령이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우병우 당시 대검 중수1과장에게 100만 달러 수수 의혹을 두고 "저나 저의 가족이 미국에 집을 사면 조·중·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부인했다고도 적었다.
조사실에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대화도 담겼다. 박 회장이 "대통령님, 우짤라고 이러십니까!"라고 하자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감옥 가게 생겼어요. 감옥 가면 통방합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장은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변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 내용을 파악해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도 한번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2009년) 5월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무런 변호 활동을 하지 않았고, 그의 곁을 지키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었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30일 소환 조사 후 5월 23일 서거하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이후 한 법무법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로펌 대표에게 "세상이 바뀌었으니 로펌을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이 전 부장은 주장했다. 당시 로펌 대표가 이 변호사에게 "문재인 캠프 핵심 인사에게 들었는데 당신은 꼭 손을 보겠다고 합니다. 같이 죽자는 말이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변호사는 같은 8월 미국으로 떠났다가 2019년 여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2023년 2월 21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도 모두 완성됐다.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회고록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부장은 17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조갑제닷컴·532쪽)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했다. 시중에는 오는 20일부터 배포된다.
그는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과 주변 가족을 둘러싼 뇌물 혐의를 설명하면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문 전 대통령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방치했다며 서거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 전 부장은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 혐의와 수사 결과를 상세히 다뤘다. 그는 "권양숙 전 여사가 고 박연차 회장에게 피아제 남녀 시계 세트 2개(시가 2억550만원)를 받은 사실은 다툼이 없고, 재임 중이었던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전달됐음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 6월 29일 권 전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해 청와대에서 정상문 당시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100만 달러, 그해 9월 22일 추가로 40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했다.
이 전 부장은 "2008년 2월 22일에는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 회장에게 500만 달러를 받았고 사업 명목으로 사용한 것 역시 '다툼이 없다'"고 적었다. 또 "2006년 8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자신이 관리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 횡령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공모한 범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한 2009년 4월 30일 조사 도중 이뤄진 대화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 전 부장은 중수부장실에서 만난 노 전 대통령이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우병우 당시 대검 중수1과장에게 100만 달러 수수 의혹을 두고 "저나 저의 가족이 미국에 집을 사면 조·중·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부인했다고도 적었다.
조사실에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대화도 담겼다. 박 회장이 "대통령님, 우짤라고 이러십니까!"라고 하자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감옥 가게 생겼어요. 감옥 가면 통방합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장은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변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 내용을 파악해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도 한번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2009년) 5월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무런 변호 활동을 하지 않았고, 그의 곁을 지키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었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30일 소환 조사 후 5월 23일 서거하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이후 한 법무법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로펌 대표에게 "세상이 바뀌었으니 로펌을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이 전 부장은 주장했다. 당시 로펌 대표가 이 변호사에게 "문재인 캠프 핵심 인사에게 들었는데 당신은 꼭 손을 보겠다고 합니다. 같이 죽자는 말이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변호사는 같은 8월 미국으로 떠났다가 2019년 여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2023년 2월 21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도 모두 완성됐다.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회고록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