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을시민, 흡연불편해서 금연"...런던서 서울 금연정책 홍보
2023-03-16 15:52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참석..."공공장소에서 금연, 제일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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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PHC) 시장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의 금연정책 성과를 홍보했다.
건강도시 파트너십은 암·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과 상해 예방을 위해 블룸버그 재단이 지원하는 세계 도시 네트워크다. 서울, 런던, 파리, 도쿄 등 70여개 도시가 참여한다.
건강도시 시장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시장만 참여하는 비공개 토론에서 서울시 금연 정책 성공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시는 오 시장이 재임하던 2010년 11월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해 금연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저소득층 금연 치료, 찾아가는 금연 지원, 금역구역 지정, 청소년 흡연 예방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오 시장은 토론에서 "금연도시 선언 이후 서울은 담배를 못 피우는 도시가 됐다"며 "현재 성인 흡연율은 약 15%인데 금연정책 시행 전보다 8.5%포인트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함 때문에 담배를 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시의) 금연정책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10여년 전에 했던 결정 중에 제일 잘한 것이 공공공간 금연정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토론에서 코로나19 전후로 시민 건강을 위한 도심공원·녹지공간 확보,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의료시설 확충 정책도 공유했다.
시장회의 후 오 시장은 블룸버그 재단 설립자이자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 의장과 만나 '손목닥터 9988' 등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을 소개하고 협력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참여하며 재단에서 예산과 기술 지원을 받아 비만·금연 분야 협력 사업을 벌여왔다.
2018∼2019년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받은 데 이어 2021년부터 현재까지 미화 5만 달러를 지원받아 담배 광고 제한을 위한 전문가 조사·시민 인식 조사,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추진했다.
블룸버그 의장은 면담에서 올해 7월 블룸버그 재단과 하버드대가 공동 주최하는 리더십 행사에 오 시장을 초청했다.
시는 블룸버그 재단·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비전염성 질환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