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한은 금통위원 "연내 기준금리 인하 생각해 본 적 없어"
2023-03-16 15:11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기영 금통위원은 16일 '통화정책 효과와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직 한 번도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향후 금리 인하 논의 시점을 알기 위해선 근원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은 "물가 경로가 목표수준인 2%대로 가면 좋은데 근원물가를 좀 더 볼 필요가 있다"며 "물가목표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지만 근원물가와 비근원물가가 합쳐져 있는데 비근원물가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근원물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물가가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생기는 경우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 최근 글로벌 은행 사이에서 나타난 연쇄적인 불안 상황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결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매 금통위 때마다 고차 방정식을 풀면서 기준금리 결정을 내렸는데 지금까진 5차 방정식이었다면 최근에는 7차, 8차로 미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