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법의 심판 있을 것"...전두환 손자, 가족·지인 범죄 행각 폭로
2023-03-15 14:56
전두환 손자, SNS서 가족·지인 겨냥한 폭로성 게시물 올려
"부친 전재용은 사기행각...전재만은 검은돈 냄새" 주장
전재용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 반복...지인들께 죄송"
"부친 전재용은 사기행각...전재만은 검은돈 냄새" 주장
전재용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 반복...지인들께 죄송"
“(우리 가족이)더 이상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도와 달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 내용 중 일부다. 전씨는 부모인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비롯해 일가 전체가 비자금 유용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15일 전씨 SNS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본인 SNS에 전 전 대통령 일가 사진과 이름, 사업체 등을 게시했다.
먼저 전씨는 아버지인 재용씨를 지목한 뒤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미국에 와서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는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전씨는 자신 역시 죄인이라고 지칭한 뒤 "제 죄는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한 노년 여성이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전씨는 이 여성이 전 전 대통령 아내인 이순자 여사라고 했다.
폭로의 화살은 가족을 넘어 주변 지인들로도 향했다. 전씨는 지인들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뒤 이들이 마약과 성범죄 등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 폭로 내용이 공개된 뒤 파장을 일으키자 아버지인 재용씨는 언론 등에 아들 전씨가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