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12년 역성장 고리 끊고 전 채널 성장 이뤘다"

2023-03-14 06:00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지난해 우리가 다짐한 대로 12년간 이어진 역성장의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습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3년 경영전략 보고’를 통해 2023년 경영 키워드 ‘고객 경험’과 ‘지속 성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의 비전에 대해 “마트, 익스프레스, 몰,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전 채널에서 성장을 이뤄냈다”라며 “올해 고객 관점의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이익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2022년 고객 기반 확대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매출뿐만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둬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올해 6대 전략은 △모든 점포의 성장 실현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구현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추진 △활기차고 긍정적인 문화 구축으로 정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성장세도 이어간다. 회사 측은 이달 말 시화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강화 전략을 지속한다. 신선식품 상품 역량과 구색을 강화하고 고객 소비 데이터 기반 ‘통합 마케팅’ 전략도 실행한다.

앞서 이 사장은 이번 보고에서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성과로 말문을 열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단행했고 그 중심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 인프라 확장이 있었다”라며 “특히 고객에게 홈플러스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 오프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로 리브랜딩(re-branding) 전략도 꼽았다. 그는 “‘당당치킨’과 ‘스물다섯살 신선한 생각’ 광고를 필두로 다소 올드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각인시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800만을 돌파했다”며 “지속 성장의 핵심인 20, 30대 고객이 크게 늘어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