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기현 예방...여야 '불협화음' 원인으로 이재명 지목

2023-03-13 16:49
한 총리 "전 세계 금리 10배 올라...국회가 협력해야"
김 대표 "국회 입법·예산정책, 야당 반대에 어려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3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야 '불협화음'의 원인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목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2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는 여·야·정 협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야당의 이재명 대표 리스크로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 대표도 이와 관련해 공감을 표시하며 가능한 여·야·정 협치가 이뤄지는 노력을 함께 기울이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김 대표를 만나 축하 인사와 함께 규제혁신과 관련된 각종 법안을 입안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야당을 적극 설득해 규제혁신 법안이 통과돼 민생에 직접 도움되는 법률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 총리는 "전 세계 금리는 거의 10배가 올랐고, 가스값을 비롯한 에너지값도 그런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계속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부도 책임을 다하겠지만 국회에서도 협력을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방향을 전환시킬 수 없는 과제"라며 "저부터 국회를 열심히 찾아 설명·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여러 입법, 예산 정책이 거대 야당의 반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강력하게 관철하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이 하나가 돼 빨리 민생경제를 체감할 수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고 유기적으로 건강한 당정관계가 수립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