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기업 "중국 경제 활력 되살아나고 있다"
2023-03-09 04:00
재중 한국기업이 느끼는 中경제 회복세
식당 앞에 다시 긴 줄이 서고, 유명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영화관도 관객들로 꽉 찼다.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던 국제기구들이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2% 높게 조정 및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상황은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春節, 음력 설) 기간의 추이를 보면 예측할 수 있다. 얼마 전, 여러 부처가 춘제 기간 소비에 관한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 중국의 국내여행객 수는 3억80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8.6% 선을 회복했다. 국내여행 수입은 3758억4300만 위안(약 70조5532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3.1%선을 회복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 전국 소비 및 요식업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춘제 대비 6.8% 증가했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춘제 기간 전국의 택배량은 7억건 이상으로 2019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활력 넘치는 중국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기자는 재중 한국 기업 여러 곳을 인터뷰해 그들이 느끼는 중국 경제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 중국의 경제 상황은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春節, 음력 설) 기간의 추이를 보면 예측할 수 있다. 얼마 전, 여러 부처가 춘제 기간 소비에 관한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 중국의 국내여행객 수는 3억80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8.6% 선을 회복했다. 국내여행 수입은 3758억4300만 위안(약 70조5532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3.1%선을 회복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 전국 소비 및 요식업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춘제 대비 6.8% 증가했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춘제 기간 전국의 택배량은 7억건 이상으로 2019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활력 넘치는 중국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기자는 재중 한국 기업 여러 곳을 인터뷰해 그들이 느끼는 중국 경제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 사업의 앞날은 밝다”
언제부터인가 춘제에 영화 관람이 중국인의 ‘새해 풍속’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춘제 영화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오랫동안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기자도 음력 정월 초이틀 아침 일찍 앱으로 영화표를 예매하고 가족과 함께 집 근처 영화관으로 향했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영화관을 가득 메운 인파와 꽉 찬 좌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몇 년 만에 영화관이 이렇게 붐비는 것 같았다.
중국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7일 동안 박스 오피스는 67억5800만 위안을 기록, 같은 기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1월 31일 기준, 2023년 중국의 박스 오피스는 1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웨이보(微博)와 더우인(抖音) 등 SNS 플랫폼에서 춘제 영화 관련 주제의 조회수가 수십억에 달했다.
CJ그룹 자회사인 CGV 중국법인 법인장 정승욱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춘제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최적화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영화관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관객이 대폭 증가했다. 두 번째로는 그 어느 해보다 올해 우수한 퀄리티로 제작된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개봉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를 능가하는 ‘유랑지구(流浪地球)2’,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던 ‘만강홍(滿江紅)’, 어른들에게까지 감동을 선사하는 어린이 애니매이션 ‘웅출몰(熊出沒)’ 등 각양각색의 영화 콘텐츠들이 다양한 관람객 수요를 모두 만족시켰다.” 정승욱 법인장의 말이다.
정 법인장은 춘제 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CGV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영화관 설비 안전을 점검했고 직원 재교육도 마쳤으며 영화 편성에 있어서는 관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 리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춘제 기간 CGV는 시장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는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CGV 직원들이 올해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고 말했다.
정승욱 법인장은 중국 영화시장에 확신이 있다. CGV는 요 몇 년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관객에게 더 나은 몰입식 영화관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오감 체험 특수효과관인 ‘4DX관’과 270도 3면 스크린 방영 기술을 적용한 ‘ScreenX관’을 마련했다. 이 밖에 영화관과 다양한 업종을 적극 결합해 고객이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관에 치킨 판매대를 설치한 것도 성공적인 시도로 매출액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는 “CGV는 중국 사업의 성공을 글로벌 사업 성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CGV의 미래도 역시 밝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중국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CGV에 찾는 모든 관객들이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J그룹 자회사인 CGV 중국법인 법인장 정승욱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춘제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최적화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영화관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관객이 대폭 증가했다. 두 번째로는 그 어느 해보다 올해 우수한 퀄리티로 제작된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개봉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를 능가하는 ‘유랑지구(流浪地球)2’,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던 ‘만강홍(滿江紅)’, 어른들에게까지 감동을 선사하는 어린이 애니매이션 ‘웅출몰(熊出沒)’ 등 각양각색의 영화 콘텐츠들이 다양한 관람객 수요를 모두 만족시켰다.” 정승욱 법인장의 말이다.
정 법인장은 춘제 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CGV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영화관 설비 안전을 점검했고 직원 재교육도 마쳤으며 영화 편성에 있어서는 관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 리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춘제 기간 CGV는 시장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는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CGV 직원들이 올해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곰집(熊家)’은 베이징(北京)에서 유명한 한국식당이다. 2014년 왕징(望京)에 개점한 이후 벌써 9년이 다 되어간다. 기자 주변에 베이징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왕징에서 계속 영업을 해온 한국식당이라면 분명 맛도 좋고 본 고장의 맛이라는 것을 안다. 기자의 지인들도 이 식당의 단골이었다. 김용수 사장은 인터뷰에서 베이징이 코로나19가 제일 심각했던 몇 개월 동안 ‘곰집’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다행히 상황을 이해한 건물주가 3개월치 임대료를 흔쾌히 감면해주어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은 인정이 많다. 중국 정부도 늘 인민을 세심하게 생각한다. 우리 식당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장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지난해 연말 중국 정부가 감염병 상황 변화에 따라 방역 정책을 최적화하면서 ‘곰집’의 매출도 빠르게 회복됐다. “올해 신정 전후로 매장의 매출이 확 늘었다. 바쁠 때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 내가 직접 나서서 식재료 구입, 음식 조리, 서빙 등 매장의 모든 일을 다했을 정도다. 바쁘지만 그래도 즐겁다.” 김용수는 현재 식당 매출이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춘제는 요식업의 성수기지만 매장 직원들이 2~3년 동안 고향에서 춘제를 쇠지 못한 것을 고려해 김용수 사장은 올 춘제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직원들이 고향에서 춘제를 보내도록 했다. 그는 앞으로 매출이 좋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베이징의 식당과 술집들은 인기를 회복했다. 앞으로 분점 몇 개를 더 개점할 계획이다.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가장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지난해 연말 중국 정부가 감염병 상황 변화에 따라 방역 정책을 최적화하면서 ‘곰집’의 매출도 빠르게 회복됐다. “올해 신정 전후로 매장의 매출이 확 늘었다. 바쁠 때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 내가 직접 나서서 식재료 구입, 음식 조리, 서빙 등 매장의 모든 일을 다했을 정도다. 바쁘지만 그래도 즐겁다.” 김용수는 현재 식당 매출이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춘제는 요식업의 성수기지만 매장 직원들이 2~3년 동안 고향에서 춘제를 쇠지 못한 것을 고려해 김용수 사장은 올 춘제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직원들이 고향에서 춘제를 보내도록 했다. 그는 앞으로 매출이 좋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베이징의 식당과 술집들은 인기를 회복했다. 앞으로 분점 몇 개를 더 개점할 계획이다.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한 경제무역 협력 공간은 넓고, 미래는 밝다”
칭다오제허화룽(青島杰和華龍, J&Walong)국제물류유한공사는 산둥(山東)성 칭다오시에 본사가 있는 한국계 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국제 화물운송이고 주요 고객사는 현대, 기아, 현대글로비스, 볼보, 싱위(星宇) 등이 있다.
제허화룽 운영2팀의 자오징(趙靜) 팀장은 기자에게 2023년 2월 말 기준, 국제 물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경제가 회복되면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물류는 경제 성장의 ‘대동맥’이다. 자오징 팀장은 최근 중국의 물류업은 발전을 거듭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산업사슬의 각 분야가 디지털화돼 온라인 가격 문의와 선박 예약을 시작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져 더 이상 저가만 추구하지 않고 믿을 만한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2022년 한국은 일본을 추월해 중국 4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중국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중·한 무역액은 36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했다. 제허화룽은 최근 중한 양국의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자오징은 “중한 물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선박 부품, 타이어, 애완동물 용품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이웃국가로 양국 간 항공운송은 빠르면 1시간 30분, 해운은 13시간이 걸린다”며 “지리적 이점 때문에 중국은 계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중한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물론 더 많은 분야에서 양자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중·한 경제무역은 협력 공간이 넓고 미래는 밝다!”
소비 회복 속 중국 경제의 활력을 느끼다 [영상출처=유튜브 차이나View]
제허화룽 운영2팀의 자오징(趙靜) 팀장은 기자에게 2023년 2월 말 기준, 국제 물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경제가 회복되면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물류는 경제 성장의 ‘대동맥’이다. 자오징 팀장은 최근 중국의 물류업은 발전을 거듭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산업사슬의 각 분야가 디지털화돼 온라인 가격 문의와 선박 예약을 시작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져 더 이상 저가만 추구하지 않고 믿을 만한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2022년 한국은 일본을 추월해 중국 4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중국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중·한 무역액은 36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했다. 제허화룽은 최근 중한 양국의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자오징은 “중한 물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선박 부품, 타이어, 애완동물 용품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이웃국가로 양국 간 항공운송은 빠르면 1시간 30분, 해운은 13시간이 걸린다”며 “지리적 이점 때문에 중국은 계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중한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물론 더 많은 분야에서 양자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중·한 경제무역은 협력 공간이 넓고 미래는 밝다!”
소비 회복 속 중국 경제의 활력을 느끼다 [영상출처=유튜브 차이나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