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부담에 채소가격 폭등…정부 "이달 중순쯤 안정세 전망"

2023-03-06 14:36
겨울철 한파에 무·양파 생육 부진…온·오프라인서 할인 판매 지원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3월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 및 전망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난방비 부담과 겨울철 한파의 영향으로 청양고추, 오이 등 시설채소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무도 겨울철 산지인 제주지역의 한파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무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발표한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 및 전망'을 통해 1월 하순 한파 피해 및 일조량 부족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달 들어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통계청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0.02% 상승했다. 품목별로 풋고추(34.2%), 파(29.7%), 귤(14.3%), 닭고기(16.4%), 오이(27.4%), 양파(33.9%)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무의 경우, 1월 중순까지 안정적 수급상황을 유지했으나, 같은달 24~28일 제주지역의 한파와 잦은 강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3월에서 6월까지 출하물량도 평년(28만8000t)보다 약 28% 감소한 20만9000t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비축한 5000t의 무를 수급불안시 방출하고 이달 2000t 내외의 물량을 추가 수매 비축해 4~5월 가격 상승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양파도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 대비 15.6%, 전년 대비 25.4%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가의 조기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설채소는 한파와 일조 시간 감소 여파로 청양고추, 오이 등의 생육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 확대가 늦어지고 있는 애호박, 오이와 함께 이들 시설채소 가격이 이달 중순에나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과 소비자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할인행사는 평년·전년 대비 가격이 높아 소비자 부담이 큰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할인 품목을 매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품목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양파, 당근,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 등 6종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20%(전통시장 30%)를 할인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한파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 기상 호조,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불안 요인 발생시 비축물량 방출, 추가 재배면적 확보 등을 통한 공급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