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란 말에...30대 여성, 죽전역서 칼부림

2023-03-05 11:1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

퇴근길 수도권 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금요일인 지난 3일  오후 5시 44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승객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둘렀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B씨는 허벅지에 자상을 입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 승객과 여성 승객도 얼굴에 자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다쳤다. 피해자 3명은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다른 승객들에게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죽전역 역무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넘겨진 A씨는 이날 조사에서 "한 승객이 나한테 '아줌마, 휴대전화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했는데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 약을 복용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여러 정황상 A씨 병력이 이번 범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