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하수도사업 1조원 시대 열었다

2023-03-03 07:58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조감도. 청주시가 하수도사업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신규사업 유치와 적극적인 국비 확보로 하수도사업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시는 수생태계 보존과 시민 생활환경 향상을 위해 각종 하수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도심인구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2014년 ‘청주하수처리장 개량 및 증설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1500억원을 투입, 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 규모를 기존 28만t에서 32만t으로 4만t 증설하는 공사를 지난해 착공해 2024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또 △집단취락지역(강내) 인구 집중으로 증가되는 하수처리를 위한 ‘강내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미호강 수질환경 보전을 위한 ‘옥산, 내수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추진 중이다.
 
농촌 지역 소하천 및 구거로 유출되는 생활하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차단하고 농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산성동 성내’ ‘미원 종암’에 각각 70t과 80t 규모의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을 올해 설치할 예정이다.
 
남이 구미, 현도 노산, 현도 시목, 북이 화상, 강내 사곡 등 10개 마을에는 500억원을 투입해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하수처리장 증설, 개량 조감도. 청주시가 하수도사업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청주시]

시는 관내 하수처리구역 확대 및 하수도 분류식화(별도 오수관로 신설)를 위해 매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현재 74%의 분류식화율을 80%로 끌어올려 하수처리 효율 상승, 처리비용 절감, 악취 저감 등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정봉동, 율량동, 죽림동, 성안동, 수곡동 등 10곳의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주시는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17년 7월에는 단시간 발생한 역대급 강우로 시민들에게 많은 재산 피해를 남겼다.
 
시는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침수지역을 9개 분구(석남천, 내덕, 우암, 수곡, 가경, 영운, 명암, 사직, 운천)로 나눠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대해 3100억원을 투입해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덕, 석남천 분구는 올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곡, 우암 분구는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고 가경분구는 설계를 추진한다. 영운, 명암분구는 2023년에 신규로 국비가 확보돼 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사직, 운천 분구도 2024년에 국비 확보 후 사업을 추진해 2027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9개 분구의 침수예방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도심에서의 강우로 인한 시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 및 침수예방사업과 성격이 다른 하수도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SK하이닉스에서 시행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등이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은 도시화에 따른 자연정화과정의 축소로 인한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사업으로 택지개발 등 신규 개발사업지를 중심으로 지속 추진해 왔다.
 
올해는 사직·운천지구 일원에 4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무심천에 유입되는 초기우수를 차단한다.
 
또 청남대 방문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비점오염원이 증가하고 있는 청남대 및 진입로에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장치형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비점오염원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준공식을 마치고 시운전을 하는 ‘청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622억원이 투입된 민간투자사업이다.
 
청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방류수를 재처리한 후 SK하이닉스 등 산업단지 내 수요처에 3만5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기성 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사업’은 2022년 환경부에서 공모한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2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유기성폐자원(음식물, 분뇨, 하수슬러지 등) 2종 이상을 병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설이 완료될 경우 유기성폐자원 430t/일을 단일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때 바이오가스 3만5000N㎥를 생산해 연간 1만4687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기존 음식물자원화시설의 처리효율 감소 및 악취발생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해당 사업들을 신속히 추진해 하수량 증가, 수질 악화, 침수 발생 등 하수도 관련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내 국가하천인 미호강, 무심천의 수질개선을 통한 환경 보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 하수도사업이 1조원 시대를 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행정을 통해 깨끗한 청주시를 조성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