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58기 육군 소위로 임관해 군문에 힘찬 첫발을 내딛다.,
2023-02-27 17:49
3사관생도 제58기 477명(여생도 48명) 졸업과 동시에 육군 장교로 임관
김세화 소위, 대통령상 수상 영예... 참전용사 후손 및 全가족 간부 임관 등 화제
김세화 소위, 대통령상 수상 영예... 참전용사 후손 및 全가족 간부 임관 등 화제
코로나19 지침 완화에 따라 4년 만에 외부인사를 초청한 이날 행사에는 가족, 친지, 총동문회 등 47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은 국방홍보원이 SNS 채널로 생중계한 라이브영상을 시청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시상,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VIP 축전 낭독, 졸업생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 제58기 477명(여생도 48명)은 지난 2021년 입학해 2년 동안 강도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왔으며, 군사학사 및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됐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김세화(남, 25) 소위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도생활에 임했다. 생도과정을 통해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임관 후에는 국가에 헌신하고 주변에 도움이 되는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박광민(남, 23)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은 김건아(남, 21) 소위가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유예나(여, 22) 소위, 연합사령관상은 이동형(남, 24) 소위가 주인공이 됐다. 박지훈(남, 25)·윤정욱(남, 25)·조준범(남, 22) 소위는 각각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수상자 외에도 함께 임관한 신임 장교들의 다양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병역이행 명문가의 대를 잇다. 3대에 걸쳐 육군 간부의 길 선택
병역이행 명문가로서 3대가 군 간부로 복무하게 된 인원도 있다. 정도영(남, 24) 소위는 부사관 출신인 조부를 시작으로 장교(부친)와 부사관(모친)으로 각각 복무한 부모님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정 소위의 동생도 현재 공군 하사로 복무 중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간부로서 조국수호에 이바지하게 됐다.정 소위는 “군인 가족으로 군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처럼 군의 리더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해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육군의 모습이 비춰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현(남, 22)·김찬규(남, 25) 소위 또한 부사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신 조부와 육군 장교·부사관으로 복무한 부친에 이어 3대째 육군 간부로 임관함으로써 병역이행 명문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7남매 중 4번째 육군 간부 임관, 부모·형제와 3사 동문 등 화제
정원표(남, 22) 소위는 7남매 중 4번째로 간부로 임관했다. 정 소위의 누나 정예림(21사단)·정예지(6사단) 중사, 형 정원준 중위(55사단, 3사 57기)도 육군 간부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정 소위는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로부터 경험담을 많이 들었고, 누나와 형은 물론 삼촌, 고모부 등 친척 중에도 간부로 복무한 분들이 많아 군을 동경해 왔었다.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며, 간부는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강문정(여, 25) 소위는 부친 강석진 대령(3사 28기), 동생 강동현 중위(3사 57기)와 함께 3사 동문이 되었다. 이지훈(남, 22)·최윤서(여, 22) 소위 역시 부친과 3사 동문으로 대를 이어 국가방위에 앞장서게 됐다.
또한 3사교 입학 전 특이 이력을 지녀 관심을 받았던 인물들도 이날 임관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정부지원 받은 청년 사업가서 장교의 길로... 국가와 국민 위해 헌신 다짐
이찬형(남, 24) 소위는 스무살 당시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서 ‘자전거 에어백’ 사업아이템으로 수상, 정부지원을 받아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길을 걷다가 평소 꿈꿔온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이 소위는 “정부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대표의 기회를 얻었고, 이제는 3사교를 통해 장교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 유학 중 귀국 병사 복무 후 이제는 장교로 임관
송문근(남, 26) 소위는 말레이시아 사바대학교 유학 중 지난 2016년에 귀국해 55사단에서 병 복무를 마쳤다. 복학 후 장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완전히 귀국, 이번 임관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송 소위는 “56기로 먼저 임관한 친구의 권유로 유학 중 3사교로 편입을 결심하게 됐다. 훈육장교님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교양성기관에서 훈육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도 13단, 자격증은 16개... 전문성 살린 문무 겸비한 장교들
이수빈(여, 24) 소위가 현재 획득한 자격증은 어학, 전산, 안전, 무도 등 16개이다. 무도 자격은 도합 13단에 이른다. “입학 전부터 장교라면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1년에 한가지 이상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노력하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정예 장교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어학, 상담, 안전 등 15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박세은(여, 26) 소위는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일찍 이수하고 17세 때부터 통·번역 회사와 외국인 지원업무 등 10여 곳의 직업을 경험했으며, 우수한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통역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박 소위는 “57기로 입학했다가 군사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58기로 임관하게 됐다. 군은 다양한 인원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대화, 상담 등을 통해 공감하고 포용할 줄 아는 간부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