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7연속 행진' 기준금리 3.5%서 일단 멈춤…1년 만에 동결 外

2023-02-23 22:03

[사진=아주경제]

[종합] '7연속 행진' 기준금리 3.5%서 일단 멈췄다…1년 만에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상 행진을 이어가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동결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통화긴축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금통위는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에서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인 오는 4월(13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창용 총재를 비롯해 금통위원 7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작년 2월 이후 1년 만이다. 한은은 코로나 여파로 역대 최저로 낮췄던 기준금리(0.5%)에 대해 2021년 8월(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11월과 작년 1월, 이후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까지 인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 첫 7연속 인상과 두 차례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이뤄졌고, 기준금리는 1년 반 만에 3.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한은의 긴축 행진에는 일단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한은 2월 금통위 회의를 앞둔 지난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8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李 "대통령·검사 바뀌니 기소 달라져…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자신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영장 내용에 대해서는 "누가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고 하더라.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며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치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구현모 대표 연임 포기...KT 수장 잔혹사 반복되나
연임에 도전하던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서 빠진다. 정부와 여당·국민연금의 연이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 

23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차기 CEO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는 이날 KT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CEO 사내 후보자군에서 구 대표를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차기 CEO 경선은 구 대표의 연임 포기와 관계 없이 계속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오는 3월 말 KT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KT그룹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 구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 멤버 자리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430선 마감
코스피가 23일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한 243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3포인트(0.51%) 오른 2430.01에 개장한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7억원, 기관은 28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3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1.47%), SK하이닉스(4.04%), 현대차(1.15%)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0%), 삼성SDI(-0.4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61%) 오른 783.28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