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의 '북한산 동행' 통했다···삼성전자, 미국 이통사와 '5G 초도망' 개통

2023-02-23 15:48
미국 제4 이통사 '디시 네트워크'…현지서 5G망 구축 확대

삼성전자가 5G 초도망 개통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른바 ‘북한산 동반 산행’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제4 이동통신사업자 디시 네트워크와 5세대(5G) 초도망 개통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미국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5G 전국망 구축을 지속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사업은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실제 2020년 9월 이 회장은 미국 디시 네트워크 창업자인 찰리 어건 회장이 방한한 당시 북한산 동반 산행을 제안해 산을 오르며 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디시 네트워크의 5G 가상화 기지국 등 대규모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후 양사는 약 9개월 만에 현지 성능 시험을 완료했고, 최근 초도망 개통에 성공했다.
 
향후 미국 전역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5G망 구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속한 초도망 개통 및 전국망 확대를 위해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과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라디오 제품 등을 공급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한 차원 진보된 압도적인 가상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5G 네트워크의 혁신을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역량이 집약된 칩셋과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로 미래 네트워크의 발전을 가속하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유럽 최초로 영국에서 5G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하는 등 주요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5G 가상화 기지국 상용을 선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