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문차량기지 20만㎡ 복합개발 사업 시동··기본구상 첫발
2023-02-23 09:53
지역간 단절, 인근지역 민원 등 도시발전 저해시설의 기능 복합화 필요
서울시가 동북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특성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약 20만㎡ 규모 이문차량기지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고 이달 안으로 입찰공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이문차량기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KTX 등 철도차량의 정비와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이문차량기지 일대는 차량기지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스퀼소음, 분진 발생 등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는 성북구 및 동대문구 지역단절과 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혀 주변 개발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와 복합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인근 지역에서 시행 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이문·휘경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대단위 주거개선사업 시행, 중랑천 공원화 등과 연계해 석관동, 이문동 일대의 부족한 지역주민 생활편의시설을 도입하고, 신이문 역세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토지소유주인 코레일과도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최근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세계적 친환경건축 인증시스템을 적용해 대중교통과 보행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 컴팩트 도시로의 전환 및 다양한 용도를 집적한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기지 복합개발로 단절된 지역 내 연결성을 확보하고, 토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 공간을 창출하는 등 가용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개발방안을 도출한다.
또 대상지는 동북 생활권 지역의 중심지로, 지역의 균형발전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중심지 위계의 위상에 맞은 역할을 정립해 고용기반을 위한 업무·산업기능 강화 등 동북권 전역에 대한 지역특성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는 용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철도시설의 복합적 활용은 광역교통 결절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지역간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거점을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라며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구상을 통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변지역과 연계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