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지난해 순이익 268억 흑자 기록

2023-02-21 08:00

[사진=태평양물산]

글로벌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이 지난해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태평양물산의 지난해 매출액 1조840억원(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89억원, 당기순이익 268억원으로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 실적을 2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4% 증가하면서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13.7억원에서 4907%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268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또한 그동안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 평가 시 가장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목됐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의 개선이 눈이 띄게 개선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보여진다. 부채비율은 전년도 364%에서 250%대로 110% 개선이 됐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전년도 55%에서 50%로 상당히 긍정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22년도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오더수주가 크게 확대됐고, 발목을 잡았던 물류 및 생산 차질 이슈가 해소된 것이 주된 이유이다. 구체적으로 주력 바이어인 타겟, 언더아머, 콜롬비아 등에서 비수기 오더의 적극적인 수주 확보와 성수기 역시 큰 폭의 수주증가세가 지속된 결과이며, 칼하트 등 신규 바이어의 수주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해외 생산법인의 생산효율성을 높여 이익률 개선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줬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회사의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이익 대비 큰 이유는 4분기 환율 급락으로 순외화자산부채의 평가손실 환입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상승 부담 등을 완화하기 위해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줄이고 투자도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하는 등 차입금 축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그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약 250%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또한 회사는 주당 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1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 중에 있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23년은 고금리,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일부 수주감소가 예상되지만, 바이어들은 안정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은 주력 빅 벤더들에게 오더를 집중해 원가경쟁력과 품질을 지속 확보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캐퍼 운영과 생산 및 R&D 경쟁력을 갖춘 태평양물산은 이에 따른 수혜로 수주 감속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유럽향 등 신규 바이어 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증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23년 태평양물산은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22년 실적을 상회하는 기준으로 사업계획 목표로 세웠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