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시내버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선개편 구축"
2023-02-20 12:44
읍면지역에 전국 최초로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전면 도입
충북 청주시가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민이 편리한 노선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 중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의 방향과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2021년 전국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중교통체계 변화 미비와 신규개발지 확대 등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교통수요와 통행패턴을 반영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청주시 시내버스는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노선, 신규 개발지역 노선 부족, 긴 배차간격(60분 이상 노선 66.7%)으로 인한 서비스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 수렴 등 다양한 절차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마련했다.
이번 노선개편(안)에서는 ‘행복한 시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청주시내버스’라는 비전 아래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중점 개편사항은 △지선·간선체계 도입 △신규 개발지역 노선 신설 및 확대 △읍면지역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도입이다.
특히 시내를 중심으로 한 간선 노선에서 중복된 노선을 통폐합하고, 간선과 연계된 외곽지역 지선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노선개편(안)에서는 종전 137개 노선을 102개로 통폐합한다.
세부적으로는 간선 40개(신설 4개 포함), 지선 및 순환 54개(신설 1개 포함), 급행 4개, 좌석 4개로 나뉜다.
이 중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조정해 운행횟수를 22% 확대할 예정이다.
오창읍, 오송읍, 홍골지구, 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 신규 개발지역에는 노선을 신설 및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버스가 운행되던 읍면지역에는 전국 최초로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를 도입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기존 공영버스와 다르게 정해진 노선,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수요에 맞춰 탄력적 운행이 가능한 운송 체계다.
읍면지역 공영버스를 수요응답형 버스로 대체하되, 지역별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 및 수익성을 고려해 오는 7월부터 단계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송읍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4대를 시범 운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용수요는 2.7배 증가했지만 대기시간은 4.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청주콜버스 선호도 긍정적 답변이 84.9%, 기존 노선 대비 만족도 긍정적 답변이 64.8%를 각각 차지했다.
시는 노선개편이 시행되면 버스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첫째,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중복도가 높은 노선은 통폐합해서 간결히 하고, 이용수요가 높은 주요 노선은 운행 횟수를 증가시켜 버스 이용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버스노선이 부족하거나 없었던 신규 도시개발지역의 버스 이용이 편리해진다.
셋째, 읍면지역은 청주콜버스로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 2시간 정도마다 다니던 공영버스를 대신해 원하는 시간에 읍면소재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교통카드 데이터 이력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시민 및 기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진행됐다”며 “노선개편(안)을 시 홈페이지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다시 한번 의견수렴을 추진해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노선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선 통·폐합으로 일부 노선은 환승을 해야 하는 등 시행 초기 다소 불편이 따를 수도 있다”며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체계를 갖추도록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선개편에 관한 시민(3386명) 의견 조사에서는 △노선 확대(다양화) 22.8% △배차간격 개선 19.5% △출퇴근 버스 증차 6.7%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