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지난해 수주 잔액 3.2조 사상 최대

2023-02-20 05:50
1년 만에 20% 성장···매출 6.6조로 8.3%↑
해저케이블·EV 부품사업·자회사 호조세

LS전선이 자회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잔액을 기록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이 3조2000억원을 상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2021년 말 2조7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20%가량 늘었다.
 
매출 역시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6조6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확대했다. 해저케이블,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비롯해 LS전선아시아와 LS머트리얼즈 등 자회사가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해저케이블 사업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총 1조2000억원 규모 대형 수주를 따냈다.
 
전기차(EV) 부품 사업 역시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에는 배터리팩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을 장기 공급 중이다.
 
자회사 LS전선아시아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인 8185억원의 잠정 매출을 거뒀다. LS머트리얼즈도 글로벌 풍력발전단지와 전원공급장치(UPS) 등에 대한 공급이 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아울러 수주 증가에 대응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 약 16%를 인수했다. 국내외 해상풍력단지 건설, 도서지역 해저 연계 사업 등에 KT서브마린의 전문성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V 부품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최근 글로벌 1위 알루미늄 업체인 하이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알루미늄 사업을 EV로 확대하려는 취지다. 오는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2027년에는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낼 전망이다.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LS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