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와 '벤츠 마이바흐' 타고 등장…체육경기 관람

2023-02-19 10:26
김 위원장 경호원도 일본 SUV 이용…대북제재 무색

조선중앙TV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오른쪽에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차량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벤츠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과 그의 경호원들이 버젓이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차를 타는 것을 두고 대북제재가 무색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전날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 화면을 보면 이날 행사에서 이날 김 위원장은 김주애와 함께 평소 이용하던 검정색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외곽의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할 때도 이 차를 탔다.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 추적 결과에 따르면 김정은의 방탄 전용차로 보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2대는 2018년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 경호원들도 하얀 SUV를 사용했다. 이 차량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SUV ‘파제로’로 보인다. 파제로는 1982년 시판돼 38년 역사를 자랑하던 다목적 SUV다. 미쓰비시자동차를 대표하던 간판 차종이었다. 미쓰비시의 경영난으로 2020년 제조가 중단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12월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통해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