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李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 높아...민주, '방탄' 부담 벗기 어려울 것"
2023-02-16 18:14
"민주당 의석만으로도 충분히 체포동의안 부결될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이 경우 민주당은 '방탄'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이슈 앤 피플'에 출연해 "이 대표가 직접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달라고 얘기를 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 의석만으로도 충분히 이 안이 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동의안이 국회로까지 넘어오지 않는 상황이었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계속 민주당은 방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을 것이고, 이 대표의 의혹은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창당 이래 10년 동안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의 특권이기 때문에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서 어떤 당이든 상관없이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성 관점들을 계속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 후보 당시 불체포특권에 대해서 특권 내려놓기를 해야 한다고 공약을 한 바가 있다"며 "정치인들의 말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것에 대해 신뢰를 해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준에서 정의당도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본회의에 패스트트랙으로 회부한다는 것은 이 법안을 함께 다룰 정당 간 사전 협의가 있었어야 하는 일"이라며 "일정을 박아놓고 정의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후에 수석들 간 한 번의 만남이 있었고, 지속해 합리적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