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 출신 임금옥 대표 bhc 치킨 1위에 올렸다

2023-02-15 15:14
bhc, 작년 매출 5075억원...교촌, 4989억원에 앞서

임금옥 bhc치킨 대표이사.[사진=bhc치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bhc치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치킨업계 1위에 등극했다. 

2013년 독자경영에 나선 지 10년 만이다. 굳건하게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촌치킨은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순위가 역전되면서 올해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개별기준) 5075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라섰다고 15일 밝혔다. 

치킨 업체 중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bhc가 처음이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촌치킨은 지난해 4989억원(개별기준)의 매출을 올려 2위로 물러났다. 

bhc치킨은 10년 전 독자경영 이후 꾸준하게 양적 성장을 이어왔다. 2014년 처음으로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선 뒤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실제 2019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0년 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1년 전보다 1000억원가량 성장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다. 

6년 전 2017년 '삼성전자 출신' 임금옥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bhc에 삼성의 '성공 DNA'를 이식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본사와 가맹점 간의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을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 경영'을 내세웠다. 특히 '고객 중심 경영' 원칙 아래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추진했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고객과 가맹점주의 양방향 의견을 수렴하는 콜센터를 본사가 직접 운영해, 고객 '컴플레인 제로화'를 목표로 품질 관리에 주력했다. 

임 대표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2019년에 열악한 환경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튀김기 및 냉장·냉동고 인프라 확대는 이후 팬데믹 시대에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해 가맹점 평균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매년 2개 이상의 신제품 출시도 가맹점 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부분육 시리즈 '골드킹 콤보'는 뿌링클, 맛초킹과 함께 bhc치킨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이룬 초고속 성장 뒤에는 업계 2위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진과 가맹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