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차관, '완전한 비핵화' 공조 지속..."北 자금조달 차단할 것"

2023-02-15 14:18
美 웬디 셔먼, "IRA, CHIPS 등 한국 측 우려 완화할 것"

조현동 외교1차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1차관은 14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를 계기로 동맹을 더욱 내실화하고 한 차원 더 격상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목표와 북핵문제가 한미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양측은 올해 개최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
 
또 국제사회의 철저한 유엔(UN) 안보리 결의 이행을 독려해나가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차관은 한미간 협력이 안보 협력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 퀀텀, 우주 등 경제안보·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꽃피우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미래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 성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이 밖에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우크라이나 정세,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 등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과 함께, 최근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등 관련 우리 측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