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기물 가스로 화석연료 대체"…SK에코플랜트, 바이오에너지 사업 본격화

2023-02-15 10:38
홍보에너지와 MOU···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사업화 추진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오른쪽)와 박용주 홍보에너지 대표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음식물 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사업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자원재순환 기업인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홍보에너지는 민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게 정제하는 기술을 뜻한다.

바이오가스는 대기 중에 버려질 경우 온실 효과를 유발하지만, 고질화 기술로 정제하면 에너지 손실 없이 천연가스와 유사한 재생천연가스(RNG)로 재탄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바이오가스의 중요성이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생산량을 5억Nm³(Nm³는 1입방미터의 기체량)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바이오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홍보에너지가 보유한 사업장에서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을 실증하고 재생천연가스 생산·판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한 재생천연가스는 도시가스, 수송연료(CNG) 등으로 인근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사업은 폐기물의 에너지화를 실현하는 기술"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