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도 리오프닝 효과…최고 800% 매출 신장
2023-02-14 16:06
엔데믹에 '밸런타인데이' 풍경이 달라졌다. 리오프닝(경기 재개)으로 오프라인 상권에서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이 증가하며 '데이 특수'가 부활하고 있다.
1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이달 6일~12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신장했다. GS25가 짱구, 크로우캐년과 함께 선보인 협업 상품 매출은 80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상권별로는 재택근무 종료에 오피스상권에서 초콜릿 구매율이 높았다.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의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은 278.5% 신장했다. 이는 전체 신장률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도 이달 6일~13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6% 신장했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로 1인 가구가 밀집한 독신자주택을 비롯해 오피스가, 유흥가 등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선보인 CU의 캐릭터 콜라보 상품 '미피미니에코백'과 '위글위글젤리백', '미피에나멜파우치', '꽃카미니캐리어' 등 굿즈가 포함된 캐릭터 상품 매출은 85% 이상 증가하며 매출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백화점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있디. 롯데백화점의 최근 일주일간(2월 7일~13일) 초콜릿 등의 디저트류와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 25% 신장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 지난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콜릿 팝업은 3일 간 기존 디저트 팝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커머스 업계와 온라인에서 판매하던 초콜릿 매출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G마켓이 최근 일주일(2월 7일~13일) 동안 판매한 초콜릿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초콜릿을 직접 매장에서 구매해 선물하는 문화가 되살아나면서다.
다만 G마켓에서는 뷔페·외식 상품권 판매량이 312% 급증했고, 이벤트와 파티용품 판매량은 160%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던 시기에는 모바일 쿠폰이나 선물하기를 이용했다"면서 "엔데믹 후 첫 밸런타인데이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기념일을 즐기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