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인 단기비자 허용 수혜… 이 종목 어때?

2023-02-13 16:30
증권가 "세 환급 대행업 글로벌텍스프리 주목"
면세점·화장품·여행업 등 리오프닝주에 기대감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안내문이 입국장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중국발(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입국으로 그간 얼어붙었던 여행과 화장품·카지노 등에 대한 수혜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텍스프리 등 그간 소외돼온 종목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면세점 대장주가 각각 2.74%, 2.95% 하락했고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GKL도 -4.52%, -1.58%,,-0.49%로 부진했다. 여행 관련주인 참좋은여행(-2.40%), 하나투어(-2.05%), 레드캡투어(-1.19%), 노랑풍선(-0.75%), 모두투어(-0.7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2.55%), 한국콜마(-2.03%), 코스맥스(-1.49%), 한국화장품제조(-1.22%) 등도 하락했다. 이들 종목 모두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제한 해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온 만큼 차익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차익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단기비자 해제에 따른 관광객 유입은 확실시되는 만큼 이들 종목 주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최근 증권업계는 관광객 증가 수혜주에서 다소 소외돼온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회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이를 신청하면 부가가치세 환급을 대행해주는 기업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면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비자 제한 해제에 따른 중국인 방한 확대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고 NH투자증권도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이 있기 전까지 최대 입국자 수를 기록했던 중국은 아직까지 비자 제한으로 타 국가 대비 입국자 수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들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고 타 지역 관광객의 보복 소비가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관광객 유입 시 빠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