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1차 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100여명 많은 906명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열 대부분은 의약학계열로, 인문계열은 교차 지원한 이과생이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 등에 합격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906명이 진학을 포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809명에서 97명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04명, 연세대 459명, 고려대 343명이다.

등록을 포기한 자연계열 대부분은 의약학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인문계열은 이과생이 교차지원으로 합격한 뒤 의약학계열 등 이공계열에 동시 합격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지난해 373명보다 41명 늘어난 414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등록 포기율은 20.6%로 지난해 18.5%와 비교해 2.1%포인트 올랐다. 미등록 인원은 서울대 39명, 연세대 234명, 고려대 141명이다.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는 올해 454명으로 전년 420명에 견줘 34명 늘었지만 등록 포기율은 20.3%로 지난해 20.4%와 비슷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64명, 연세대 198명, 고려대 192명이다.

자연계열 의약학계열에선 총 46명이 진학을 포기했다. 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합격생은 다른 대학 의과대학으로, 의대 합격생은 서울대 의대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서울대는 치대 3명·약대 6명·수의대 4명 총 13명, 연세대는 의대 7명·치대 7명·약대 8명·미래캠퍼스 원주의과대 4명 등 26명, 고려대는 의대 4명·세종캠퍼스 약대 3명 총 7명이다.

정시 1차 모집 등록 포기자가 지난해보다 늘면서 최종 진학 포기 수험생 수도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총 1301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모집 1차 등록 포기자가 이미 지난해보다 증가한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론 서울대 지난해 수준으로, 연세대와 고려대는 전년보다 많은 등록 포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