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자재 수요 늘어나는데 생산 감소 예상...수급불안 선제대응"
2023-02-10 10:38
올해 건설자재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향후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건설 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완공되는 공사가 늘어 건설자재 수요는 증가하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서 자재 생산을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급등과 같은 자재 문제가 향후 2~3년 내 다시 한번 부상할 수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성공하려면 안정적인 자재 공급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해에 27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에도 공공분양주택 '뉴: 홈' 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요량과 공급량의 불일치로 자재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재고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중견 및 중소 건설사를 위해서 적정 수요량을 자재 공급업자에게 알리는 채널을 마련해야하며, 정부는 적정 수준의 자재가 생산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