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CNN "가운데 앉은 딸 김주애, 김정은 후계자라는 신호"
2023-02-09 16:35
복수의 전문가 인용해 김주애를 김정은 후계자로 지목
북한 내부 가부장제를 변수로 지목
북한 내부 가부장제를 변수로 지목
미국 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띄우기에 주목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북한의 김정은이 딸이 후계자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딸 김주애를 김정은 국무 위원장 부부 사이 정중앙에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이 그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 부부가 김주애와 함께 군 장성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사진에서 김주애는 김 위원장 부부 사이에 낮고 군 장성들이 뒤에 서 있다. WP는 이를 두고 "10~11세로 추정되는 주애가 사진 한가운데 있다. 이 곳은 리더를 위한 자리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CNN도 김정은이 딸을 전면과 중앙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WP는 정성창 세종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김주애의 공개적인 행방에 대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모습을 보면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연구원은 북한의 가부장적 구조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북한 사람들이 4대째 김씨 가문의 통치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고도의 가부장적 체제인 북한이 여성 통치자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WP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