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서 총상 사망한 이병, 병사·간부에 '집단 괴롭힘' 당했다

2023-02-09 11:03
신병훈련 후 부대 배치 겨우 '한 달'...8명이 폭언·협박 등 가혹 행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강원도 전방 육군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병사 총상 사망사고가 집단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작년 11월 28일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으로 숨진 A 이병은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 생전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이병은 지난해 9월 입대 후 신병훈련을 거쳐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대에서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된 인원은 8명이다. 이들은 A 이병에게 암기 강요와 폭언·협박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은 가혹행위에 해당 부대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인원들을 민간 경찰로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육군은 유족에게 최종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방침이다.
 
배석진 육군 서울공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어제 유가족 여러분께 설명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고,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로 이첩하는 등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