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WAAP 대회에 유명 선수 집결

2023-02-08 10:43

2022년 WAAP 우승자 팅 후안 황. [사진=WAAP]

제5회 위민스아마추어아시아퍼시픽(WAAP)이 싱가포르로 돌아온다. 싱가포르는 WAAP가 시작된 장소다. 세계아마추어골프순위(WAGR) 상위 50위 중 10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3월 9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21개국 8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두 번째 WAAP다. 첫 대회였던 2018년에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우승을 차지했다. 티띠꾼은 최근 여자골프세계순위(롤렉스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랭킹은 4위다.
 
출전 선수 선봉에는 지난해 파타야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태국의 나타크릿타 웡타위랍을 제치고 우승한 대만의 팅 후안 황,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승한 일본의 하시모토 미즈키가 섰다.
 
출전 선수 중 WAGR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요시다 린이다. 요시다는 4위로 일본 팀을 이끌고 있다. 일본 팀에는 5위인 아라키 유나, 11위인 테라오카 사야카, 14위인 하시모토가 있다.
 
아라키는 1월 위민스 오스트레일리언 마스터스 오브 아마추어에서, 하시모토는 오스트레일리언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21년 WAAP 우승자 하시모토 미즈키. [사진=WAAP]

하시모토는 지난해 태국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3라운드 후반 9홀 불운한 실수로 5오버파 77타를 때리며 미끄러졌다. 하시모토는 싱가포르에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하시모토는 "토요일 태국에서 벌어진 일은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험이 됐다. 골프 경력에 중요한 부분이다. 승리보다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시모토는 "싱가포르에서 경기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하길 희망한다. 호주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높아졌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8명(알로이사 마르지엘라 아티엔자, 제이미 응, 이네즈 응 등)을 내보낸다.

WAAP는 로열 앤드 에이션트 골프 클럽(R&A)과 아시아 태평양 골프 연맹(APGC)이 여성 골프 꿈나무를 위해 만든 대회다.
 
이 대회 우승자는 메이저 대회 3개(AIG 위민스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런 챔피언십)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아마추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CEO)는 "여성 골프에 대한 개발은 R&A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다. WAAP는 봄에 출전하는 엘리트 아마추어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슬럼버스 CEO는 "짧은 시간에 우리는 티띠꾼, 유카 사소, 패티 타와타나낏 등 WAAP 출전자들이 스포츠의 정상에 오르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에 새로운 재능이 부상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타이무르 하산 아민 APGC 회장은 "2018년 시작된 이후 WAAP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출전자들은 짧은 기간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국가의 선수가 정상에 올라야 한다고 본다. WAAP와 같은 대회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회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지만 선호 일정인 3월로 돌아왔다.
 
R&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골프 발전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는 후원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WAAP는 롤렉스, 닛폰카바야오하요홀딩스, 하나금융그룹, 삼성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