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춥고 '엄청' 따뜻했다...1월 일평균 기온차 20도 역대 최대

2023-02-08 09:56

[사진=연합뉴스]

올해 겨울 한반도 일평균 기온차가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컸던 해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최고 기온차를 보였던 2021년 기록을 2년만에 갱신한 것이다.

7일 기상청의 '2023년 1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일평균 기온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는 19.8도 였다. 1월 13일 전국 평균 기온은 9.6도로 가장 따뜻했지만, 25일 평균 기온이 영하 10.2도로 떨어지면서 약 20도에 가까운 차를 보였다.

지난 13일엔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아열대 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몰려와 지역에 따라서는 20도를 넘나드는 봄 날씨가 나타났다. 직후인 1월 중순에는 북극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으로 기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1월 일평균 기온 표준편차는 4.3도로 역대 다섯 번째로 컸다. 표준편차가 클수록 1월 평균 대비 일평균 기온 변동 폭이 커 매우 춥거나 더운 날이 많은것을 의미한다.

표준편차가 가장 컸던 해는 2021년으로 5.5도로 집계됐다. 2000년 이전에는 1월 일평균 기온 표준편차가 4도 이상인 해가 2번 나타났지만, 2020년 이후에는 8번이나 몰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후변화 요인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펴 기상청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1973년부터 62개 지점 관측값을 토대로 전국 일평균 기온을 기록 중이다. 관측이 시작된 1973년 1월 일평균기온 차이는 10.7도였으며 올해 이전의 가장 큰 차이는 2021년의 19.7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