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수주 채널 다양화·해외 대규모 사업 추진 등 사업구조 다변화로 지속 성장

2023-02-02 14:20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교토삼굴'(狡免三窟·영리한 토끼는 미리 숨을 굴을 세 개 파놓는다)의 지혜를 바탕으로 주택 편중 리스크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존 아파트 위주의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모아타운 사업, 물류센터 구축사업 등을 통해 주택사업 수주 채널 다변화에 성공해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하늘채' 단일 브랜드로 서울 강북구 번동 1~6구역 브랜드 타운 확보, 창원토월 리모델링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지난해 도시정비수주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여주~원주 제2공구 사업 철도 기술형입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주를 이뤄냈다. 

국내외 대규모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굵직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육상 풍력발전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면서 경주 1·2단계(37.5MW)와 태백 가덕산 1단계(43.2MW), 태백 가덕산 2단계(21MW)가 운영 중이다. 양양 만월산(46.2MW)과 영덕 해맞이(34.4MW), 영덕 호지마을(16.68MW) 등 프로젝트도 시공 중이다. 아울러 노후발전소를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리파워링(Repowering) 수주 등을 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단지에서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상교량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사업의 주요 축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며 "중장기 성장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간 건축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