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습 정체' 동부간선 지하도로 올해 착공…경부간선 지하화도 본격 추진
2023-02-02 13:57
서울의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경부간선도로 양재~반포 구간 지하화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2일 서울시는 지난 1일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대치IC~영동대교 남단 2.89㎞ 구간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교통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동부간선도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심도 지하터널을 개설하는 공사다. 지하화는 민자사업(10.1㎞)과 재정사업(2.89㎞)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서울시 측은 "동부간선 지하도로 개통으로 동북권과 강남권을 직접 연결하는 주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고, 강남·북의 도로망 서비스 개선으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서울시는 경부간선 양재~반포 구간 지하도로를 2026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경기도·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립된 계획은 지하 공간에 국토부의 대심도 지하 고속도로(양재~고양)를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을 처리하고,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로 서울 동남권 내부 고속 이동차량을 분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상부공간 활용에 대한 공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녹지와 여가 공간, 문화시설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2026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