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내달 3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대북 공조·우주 동맹 등 논의

2023-01-31 17:56
한·중관계, IRA 관련 논의도 이뤄질 전망...뉴욕서 안보리 이사국 오찬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1∼4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들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다음 달 3일 워싱턴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 장관이 갖는 첫 번째 회담"이라며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방안과 긴밀한 대북 정책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한·미의 공조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핵문제는 공조 우선순위에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미 국가항공우주국(NASA) 고위관계자도 만나 우주동맹으로의 발전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의회와 전문가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박 장관의 방미 직후인 다음 달 5∼6일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미 재무부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를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먼저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